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2/08
제가 성인이 될 무렵부터 얼마 전까지, 전쟁은 시대에 뒤떨어진 트렌드로 보였습니다.
구소련이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되고. 
이라크 전쟁 같은 건 좀 예외적인 일 같았고, 그나마 압도적인 힘의 격차로 승부가 갈렸죠. 
상대국을 점령해서 얻는 이익이 없는데, 영토를 확장해서 얻는 이익이 없는데 왜 전쟁을 해야 할까요?
자유무역 등 공통적인 세계질서에 국가들이 따르는데,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전쟁까지 벌여가며 관철해야 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안보 논리란, 무협소설 소오강호에서 화산파의 오래된 비급을 보기 위해 왔다가 어두운 동굴에 갇힌 무림 고수들이 서로를 죽일 이유가 없음에도 누군가 나를 죽일 수 있다는 이유로 얼굴도 보지 못한 옆사람들을 해치는 논리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국제 외교는 어두운 동굴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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