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작은정원에 봄이 오는중

그린파파야 · 나의프리즘을통과하는세상..
2022/02/22
햇볕이 따숩고 밝아서 눈이 조금 부신다.
오랫만에 커피를 들고나와 화분들 앞에 앉았더니, 
이만큼의 나이가 되기전의 어느날로 마음이 날아 이동한다.
몸은 스멀스멀 할머니가 되었는데, 
봄이 오나보다 생각에 콧노래라도 나올듯 기분이 살랑댄다.
눈은 가느다랗게 찡그려 뜨고, 
코에는 돋보기 하나를 걸치고, 
쪼그리고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며 즐기는 무직자의 나른한 아침.
감사하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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