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벅차는 순간의 사진은 없다
2022/02/22
특별하고 새로운 순간에는 의식적으로 사진을 남기지만 ,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가슴 벅차는 순간에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다.
내가 다시 꺼내보며 추억하는 사진은 재미있고 특별했던 순간을 담고 있지만
내가 가장 사랑했던 순간들-이를테면 야자 쉬는 시간에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나눴던 진솔한 대화, 난생 처음 가봤던 콘서트에서의 감동과 같은 순간은 사진이 없더라. 사진이 아닌 내 기억을 통해 그 순간들을 희미하게나마 추억할 수 있다.
정말 소중했던 순간들은, 사진이 아닌 기억으로 추억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