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
어제 저녁, 수요예배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7살 딸이 갑자기 식탁에 앉아 스케치북을 펴고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ㅡ 아빠 ‘트’ 어떻게 써?
ㅡ ‘티읕’에다가 ‘으’를 쓰면 되지. ‘티읕’은 ‘디귿’에 줄 하나 더 들어간 거야.
뭘 쓰고 있나 들여다보니, 자신이 스트레스 받는 것을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막힘이 없이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너무나 솔직하고 구체적이어서 깜짝 놀랐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참 잘 알기도 하고, 잘 표현할 줄 아는구나 싶었다.
아내와 함께 딸이 쓴 내용을 읽으면서 한참 웃고 나니, 스케치북을 꽉 채운 딸이 스케치북을 넘기고 ‘아빠도 써보라ㅡ고 했다. 스트레스 받는 것. 제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