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저 삭발해주세요

RUM
RUM · 2020.04.03, 그 이후_
2022/04/12
다행히 고통은 밤에만 찾아왓다_

둘째언니는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항암에 좋다는 주스며 음식이며
내 입에 넣어주기 바빳다_

‘딱 57kg까지만 찌우자! 이겨내려면 체력이 필요해. 그래도 수술할때 수혈 받아 그런지 얼굴색은 좋다! 넌 유산균도 아침 저녁으로 두알씩 먹어. 항암약이 완전 독할텐데. 한알로 되겟어?’

둘째언니는 케어를 참 잘하는구나_
처음 알앗다_

고3때부터 20년 넘게 변하지 않던 몸무게도
살리려고 먹이는 언니와
살려고 먹는 나를 이기지 못햇다_

‘와..3주만에 57kg 됏어. 나 이 정도면 나중에 바디빌더도 할 수 잇을거 같아. 항암하면서 살찐 사람 거의 없을 걸?!’

내가 맞은 항암주사는
제일 오래된 화학요법이라고 햇다_

과거에 보통 ‘항암’하면 떠올리는 부작용들,
구토, 오심, 탈모, 설사 등등을 겪는_

불행인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암수술 이후의 삶_
20
팔로워 14
팔로잉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