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행성 어딘가에 인간과 비슷한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을거라 짐작하고 미래에 그들을 마주할 생각에 설레기까지 한다.

우리 가까이에는 늘 지적 잘하는 지적 생명체도 있기 마련이다.

어제 동네 이자카야에서 동네 지인들 번개 만남이 있었다. 집 안 일이 있어 약속 장소에 늦게 갔더니 이미 샤케와 안주를 진행하고 있었다. 옆에 계신 분이 남은 새우 튀김과 생선구이를 내 접시에 올려주셨다. 
"우린 다 먹었어요. 이거 드시면 돼요."
새우 튀김을 맛나게 먹은 후, 생선구이를 껍질은 먹지 않고 안쪽 살만 얌체처럼 발라먹고 있었는데, 일행 중 한 분이 지적을 하셨다. (우리 동네 지적 생명체이시다.)

-왜 감자 껍질은 안먹어요?

-(깜짝)이거 생선 아니었어요?

-그거 명란감자구이예요.
-앗 진짜요? 대에에박!!!!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