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7/18
 오랜만에 비가 내리지 않는 오후가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는 노을도 살짝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차를 타고 가는 길, 습하지 않았다면 덥더라도 걸어보고 싶은 늦은 오후였다.

 이따금 비가 내린다. 그래도 금방 그치는 하늘이라 더 차분한 저녁을 맞이했다.

 천천히 차를 달린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잠시 내려서 바람도 쐬어보았다. 습한 공기를 맞으니 본가가 생각 났다.

 이맘때 저녁이면 뒤로는 저수지에서 앞에서는 하천에서 물 냄새가 나는 바람이 분다. 저녁 먹기 전에 몇 걸음 걸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금방 저녁을 먹으라며 부르는 어른들의 목소리를 듣고 아쉬운 듯 들어간다.

 지금은 다른 이 바람에 그때가 생각나는 것이라면 조금은 마음의 안정이 되어가고 조금은 몸과 마음의 쉼을 채워가는 것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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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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