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고3

Gesundheit
Gesundheit · 시간을 쪼개 쓰는 것이 뿌듯한 사람
2024/12/03
퇴근길에 지하철역 앞에서 제자를 만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만난 제자가 올해 고3 수능을 봤다. 중학교3학년까지 가르쳤다. 이렇게 3년이 후딱 지났는지 몰랐다. 어디 다녀오는 길이냐고 물었는데, 쿠팡 알바를 다녀오는 길이란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간단다.  

수능 끝나고 시간도 많고 할 것도 없어서, 오늘 하루종일 쿠팡에서 알바를 했단다. 너무 아가 같은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하다니? 라는 생각에 무슨 일 했는지 물어봤더니 상자를 옮기고 나르고 했단다. 엄마 아빠 용돈만 받아서 웃으면서 커피숍에서 수다 실컷 떨 것 같은 시간과 나이인데, 일당 9만원 짜리 알바를 하루종일 하고 직장인처럼 늦은 귀가를 한다는 것이 지하철 타고 가는 내내 기특하고 신기했다. 

불현듯 2020년에서 2021년 으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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