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대한 양가감정(兩價感情, Ambivalence)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럽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4/02/01
소설 『1984년』의 작가 조지 오웰은 축구는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 불공정해 보이는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라며  “민족적 흥분과 증오심의 폭약이며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많은 경우 국가 대항전 스포츠는 국민들의 감정을 대변하기 때문에  국가간 전쟁의 다른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 새벽의 일이다. 잠에서 깬 아내가 먼저 "축구 어떻게 됐어??"라고 물어보았다.
"한국이 승부차기로 이겼어"라는 나의 대답에 아내는 "정말로?!! "라고 기뻐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날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시작하자 마자 한골을 내주었고, 거의 승리가 가망이 없어 보여서 아내는 먼저 잠이 들었었다. 패배해서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고 싶지 않은 이유에서 였다.
특히 주장인 손 흥민 선수는 국가대항전에서 패배했을 때 눈물을 많이 흘리던 감수성이 예민한 선수라서 이번에도 패하여 눈믈을 흘리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후반전 마지막까지 패색이 짙어지자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자리에 누워서 억지로 잠을 청해 보았다.
그렇다고 금방 잠이 드는것도 아니었기에 다시 누워서 핸드폰으로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후반전 추가시간에  한국이 만회골을 넣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들어가고 있었다.잠자고 있던 아내에게 "여보 한국이 한골을 넣었어!!"라고 중계를 해주었고 잠결에 아내는 "누가 넣었어? "라는 질문을 했었고  " 조 규성이 해딩으로 넣었어"라고 대답을 해주자 아내는 다시 꿈을 꾸는 듯 잠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다시 유튜브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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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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