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의 역사와 <엘리멘탈> : 차등과 박해 너머에는

이정현
이정현 인증된 계정 · 술 좋아하는 트레이너
2023/07/24

여름 성수기가 되면 내려갑니다. 얼른 극장에서 보십셔! (출처 : 디즈니 코리아)


픽사의 <엘리멘탈> (2023) 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인사이드 아웃>(2015)의 497만 관객을 추월하며 픽사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한 성적이다. 이로써 <엘리멘탈>은 올해 <범죄도시3>(2023) 와 <스즈메의 문단속> (2023)에 이어 500만 관객을 기록한 세 번째 영화이자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5위가 됐다. 

한국계 감독이 만드는 K-장녀스러운 이야기라 하여 한국 개봉 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엘리멘탈>은 물(웨이드)과 불(엠버)의 러브 스토리다. 뜨거움과 차가움의 이질적 요소가 어떻게 만나는지가 관전 포인트며, 각자의 특성을 극복하고 만남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보수적인 동양 사회와 그들이 드림을 이루기 위해 건너가는 미국에 관한 우화 또한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애니메이션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이민자 및 균열의 소재를 도마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이민의 발자취
미국에 이민법이 제정된 것은 18세기 중반 쯤인데, 이민자로 받아주는 요건이 흥미롭다. 백인이며 2년 동안 미국에 거주했으며 성품이 좋아야 한다는 것. 초기에는 정치와 종교적 자유를 찾아 떠나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19세기 중반에 유럽의 아일랜드에서 대기근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아사하는 일이 일어났고, 살아남은 이들은 신대륙으로 대거 이주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2002)에 등장하는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아일랜드 이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빌 (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은 영국 이민자 역할이다. (출처 : 랭커)

독일 사람들은 중서부의 밀워키에 자리를 많이 잡았다. 유치원 (kindergarten) 같은 단어도 독일 이민자들이 사용하는 단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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