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불평등』 - 경제위기에는 고용이 줄텐데, 불평등은 늘어날까, 줄어들까?

최병천
최병천 인증된 계정 · <좋은 불평등>저자. 정책에 미친놈
2023/02/21
1>. 
나는 《좋은 불평등》에서 한국경제에서는 수출이 작살나면 불평등이 축소됐고, 수출이 대박이면 불평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경제에서 <수출이 작살나서> 불평등이 축소된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4년 중국의 신창타이 이후다. 
   
한국경제에서 <수출 대박>으로 불평등이 증가한 경우는 2001년 12월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다. 노무현 정부 집권기와 겹친다. 

이 시기 중국은 연평균 성장률 12%, 연평균 수출증가율 25%였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무려 30% 수준이었다. <중국 수출 대박>의 시기였다. 
   
2>. 
일반적인 상식은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실업자가 생기고, 그래서 불평등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나는  《좋은 불평등》에서 수출이 축소되는 경제위기의 경우, 상층의 소득 감소로 불평등이 줄어든다고 했다. 두 가지는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다. 

① <수출이 작살나면 불평등이 줄어든다>는 내용과
② <경제위기가 오면 실업자가 생기고, 불평등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우리의 상식 중에서 뭐가 맞는 것일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경제위기, 고용쇼크, 수출, 불평등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의 문제는, 
   
①고용쇼크로 인한 실업자 발생 효과와 
②수출 축소로 인한 상층의 소득감소 효과 중에서 
   
① > ②인 경우에는 불평등이 증가할 것이고, 
② > ①인 경우에는 불평등이 축소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한국경제의 경우 ②의 효과가 압도적으로 크다. 이에 대해 차근 차근 살펴보자. 
   
3>. 
첨부하는 [표]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취업자 증감 현황이다. 《좋은 불평등》에 수록했던 표이다. 
   
1991년 이후 한국경제에서 취업자 증가폭은 연평균 30~40만명 정도였다. 경제위기를 포함해도 약 35만명, 경제위기를 제외하면 약 40만명씩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경제위기>는 크게 둘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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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 전) 민주당 국회 보좌관 전) 진보정당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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