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비참함을 다시 생각하며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5/25
Photo by Hasan Almasi on Unsplash

전쟁은 극한 상황이다. 극한 상황이란, 인간이 더 이상 인간일 수 없는 선택들을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치 병사가 유대인 여성에게 아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할 때, 그래서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더 어린 쪽의 아이를 선택하고, 큰 아이가 살해당하는 걸 눈 앞에서 볼 때, 그녀는 더 이상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들어선다. 전쟁은 그런 상황의 끝없는 연속이다.

나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거나 옆집 아이를 죽여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한다. 사랑과 계획과 충실함으로 일구어 왔던 인생 전체를 폐기하면서 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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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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