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부모가 되고 나서 가장 힘든 건 아이의 자립과 독립을 위해 아이의 고통과 실패 좌절들을 마주할 때다.
나는 내가 문제를 마주하고 겪고 이겨내면 되는데 아이의 것을 지켜보고 응원하며 모든 것을 함께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 

2009년 8살짜리 큰아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고 어린 나이에 씩씩하게 잘 견뎌내는 걸 지켜보며 오히려 내가 더 힘을 받았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아이와 커오는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았더니 그 아이는 이미 그때 한 번 삶을 정리했고 나보다 큰 어른이 되어 있었다.  지금은 친구처럼 살아가는 21살 딸아이. 늘 가슴이 짠하고 아프지만 기특하고 더없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올해 2월 갑작스럽게 고3 둘째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늘 힘겨운 삶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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