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4
우리가 이 '전문가'가 누구인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전문가 설문조사, 전문가 (델파이) 인터뷰 결과라고 하면 상당한 정도의 객관성이 담보된 것으로 이해됩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자료로는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인터뷰 대상자 통계가 있습니다.
- 교수 6명: 사회학, 정책학, 행정학 전공
- 정부 출연연 젠더정책 연구자: 7명
- 여성가족부 및 관련 부처 공무원: 4명
- 각 부처 양성평등정책담당 공무원: 4명
- 지방자치단체 젠더정책 연구자 및 공무원: 5명
- 국회의원 및 장관 보좌관: 4명
- 전국단위 여성운동단체 활동가: 2명
위 구성의 볼드칠한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직 여성가족부 공무원 및 관련 연구소에 소속된 사람이 반수입니다. 나머지 분들도 젠더정책이 확대되기를 원할 가능...
네, 애초에 조사목적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깊게 탐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라는 해석은 무리인 것 같고요.
말씀대로 잘 설계한 설문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기는 어렵죠. 노력 문제일 수도 있고 돈이나 시간 문제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쩌면 주변에 쉽게 접근할 수있는 인터뷰대상자들을 고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진실은 연구자들만이 알고 있겠죠.
제목 자체에서 수긍이 가서 열어 본 결과도 역시였습니다. 저도 "조사"라는 영역에서 설문과 인터뷰의 함정과 한계를 늘 주의하는 편입니다. 꼭 공공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민간의 조사는 "면접"과 "설문"을 설정된 결과로 이끄는 '의도'를 이용하곤 하니까요.
가장 연구에 가까운 조사는 말씀대로 의미있는 표본을 설계하고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FGI(Focused Group Interview)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n차 수의 충분하고, 제법 시간들인 면접으로 좋은 성과를 내었던 민간의 기억이 있습니다. 한건은 "조직 구조조정"의 마스터 플랜 수립 건이었고, 사머지는 모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BI수립이었는데, 표본 설정과 질문지 작성에만 3개월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정치나 사회조사도 이런 지속적이고 충분한 cadence를 가지고 진행하고, 결과를 잘 쌓아 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의지와 돈이 문제겠지요? 통신사와 협업 등 하면 답도 나올 것 같은데, 아쉬운게 부쩍 많아진 요즘입니다.
제목 자체에서 수긍이 가서 열어 본 결과도 역시였습니다. 저도 "조사"라는 영역에서 설문과 인터뷰의 함정과 한계를 늘 주의하는 편입니다. 꼭 공공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민간의 조사는 "면접"과 "설문"을 설정된 결과로 이끄는 '의도'를 이용하곤 하니까요.
가장 연구에 가까운 조사는 말씀대로 의미있는 표본을 설계하고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FGI(Focused Group Interview)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n차 수의 충분하고, 제법 시간들인 면접으로 좋은 성과를 내었던 민간의 기억이 있습니다. 한건은 "조직 구조조정"의 마스터 플랜 수립 건이었고, 사머지는 모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BI수립이었는데, 표본 설정과 질문지 작성에만 3개월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정치나 사회조사도 이런 지속적이고 충분한 cadence를 가지고 진행하고, 결과를 잘 쌓아 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의지와 돈이 문제겠지요? 통신사와 협업 등 하면 답도 나올 것 같은데, 아쉬운게 부쩍 많아진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