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꽃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2/13
꽃밭, 조제, 캔버스에 아크릴

오래도록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었다. 그냥 공적인 만남 외에 친구를 만나는 일은 드물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났는데 이야기도 즐거웠고 같이 먹은 밥도 혼자 먹은 것보다 맛있었다.  

수다를 떠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생생한 표정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사람의 존재 자체가 주는 에너지를 받은 것도 좋았다.

아, 인간은 좋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좀더 자주 사람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올해에는 두달에 한번쯤은 누군가를 만나야겠다.

아직 세시간 이상 같이 있는 것은 힘들 것 같지만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동안 트라우마와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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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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