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을 내듯이 날마다 꾸준히

2022/08/13
내가 어렸을 때, 모든 놀이터의 바닥은 고무칩이나 고무블럭이 아닌 모래였다. 돌아보면, 막상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유일하게 선명한 기억은 비가 온 다음날, 모래를 파서 물길을 내며 놀던 일이다.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놀이터에 가면, 물이 땅속으로 다 스며들지 못해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가 한두 개쯤 있었다. 그 물웅덩이 옆으로 모래를 파내면 파낸 만큼 고여 있던 물이 따라 흘렀다. 그렇게 길게 물길을 내고, 물길 위에 다리도 만들고, 물길 곁에 모래성도 쌓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적어도 앞으로 3년 반은 매일 영어 공부, 히브리어 공부,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한 날이 딱 10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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