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옷도 나고, 그렇지 않은 것도 나야.

벌곰
벌곰 · 반짝거리게, 다채롭게, 나답게!
2023/01/11

한겨울 시즌의 옷장 정리를 마쳤다. 이렇게 모아두고 보니 "나 정말 나를 찾으려고 애썼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코가 찡 했다.👃🏽🌬

엄마와 할머니는 보이는 모든 것들에 자주 '고급지다', '세련되다', '촌스럽다'와 같은 말들을 내뱉곤 했었다. 나는 어째 그 말이 참 불편했다. 누가 누굴 판단할 수 있을까 하여 그 말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엄마에게 되묻기 시작하고부터는 내 앞에서 그런 말들을 언급하지 않으려 애써 주신다.

나는 누군가에게 판단 받고 싶지 않아 검정색 옷으로 나를 감추어왔다. 옷장을 열면 검은 옷들이 가득했고 실제로 지금도 여전히 안정감을 바라는 날이면 카멜레온의 보호색마냥 올블랙으로 옷을 갖춰 입기도 한다.🦎

'어울린다'의 기준이 있을까. 사회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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