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거는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이란 책에서 바구니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나무 바구니를 짜는 모습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잘게 쪼개어 일정한 폭과 길이로 얇게 다듬은 가느다란 대나무를 정교하게 짜야만 쓸 만한 바구니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만드는 생도 그런 과정과 형태, 결과물을 닮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잘만 배치한다면 삶이 미학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꽤 형편없는 바구니를 짜고 있었던 것 같다. 뭔가를 잘 담을 수 있는 형태가 되지 못했다. 첫 번째 선을 어떻게 그려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 선이 처음이었는지도...
@김인걸 온전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묵묵히 과장되지 않게 짜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빛나는 미학일 겁니다. 온전하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점에서는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자신들이 온전하다고 하니까요. 그것만 양보한다면 훨씬 미학적인 세계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로 생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천세진 님의 바구니 이야기가 감명 깊습니다. 인생을 보내는 삶을 하나의 바구니를 짠다고 생각하면 정말 신중하고,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인생에서 짜고 있는 바구니는 아무도 완벽하고 정확하고, 정밀한 짜임새의 바구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구니를 짜면서 잘못된 부분을 돌이키면 다시 풀을 수 없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돌리며 나의 성찰을 할 수 도 있는 하나의 흔적이나 발자취 같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나름 완성된 바구니를 보면서 삐둘어지고, 줄이 맞지 않고, 틈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저 완벽이 아닌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바구니를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는 것이 인생의 바구니를 완성하는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 짠 바구니에 시간 낭비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실수나 잘못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임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루의 삶 가운데 천천히 바구니의 한 부분을 만들면서 예쁜 바구니의 한 과정을 매듭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인걸 온전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묵묵히 과장되지 않게 짜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빛나는 미학일 겁니다. 온전하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점에서는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자신들이 온전하다고 하니까요. 그것만 양보한다면 훨씬 미학적인 세계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로 생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천세진 님의 바구니 이야기가 감명 깊습니다. 인생을 보내는 삶을 하나의 바구니를 짠다고 생각하면 정말 신중하고,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인생에서 짜고 있는 바구니는 아무도 완벽하고 정확하고, 정밀한 짜임새의 바구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구니를 짜면서 잘못된 부분을 돌이키면 다시 풀을 수 없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돌리며 나의 성찰을 할 수 도 있는 하나의 흔적이나 발자취 같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나름 완성된 바구니를 보면서 삐둘어지고, 줄이 맞지 않고, 틈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저 완벽이 아닌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바구니를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는 것이 인생의 바구니를 완성하는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 짠 바구니에 시간 낭비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실수나 잘못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임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루의 삶 가운데 천천히 바구니의 한 부분을 만들면서 예쁜 바구니의 한 과정을 매듭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뉴비
대바구니와는 달리 짜넣을 살들이 그날 그날 다를 겁니다.
어제는 가늘고 오늘은 두툼하고...
어제는 삐뚤하고 오늘은 고르고....
그렇게 다른 살로 짜는 바구니이니 못날 수밖에 없을 테지만
그걸 살갑게 봐주는 것이 바로 미학이 아니까 합니다. ^^
글을 읽고 제 바구니를 바라봅니다. 바구니 짜기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 몇 날을 보내고 있어서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마음이 겨울인데
못난 제 바구니를 그냥 봐줘야겠구나 합니다.
옛날 외갓집 시렁에 앉어있던 볼품없던 작은 대바구니 보듯 말입니다.
@지미
때론 엄지 하나 들어주는 것도, 또다른 꽃 한 송이가 되지요. ^^
@김인걸
온전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묵묵히 과장되지 않게 짜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빛나는 미학일 겁니다. 온전하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점에서는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자신들이 온전하다고 하니까요. 그것만 양보한다면 훨씬 미학적인 세계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로 생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잘못 짠 바구니여도 님이 정성 들여 짜믄
곱겠구만요~^^
멋진 댓글은@김인걸 님이 해줬으니~~^^
@천세진 님의 바구니 이야기가 감명 깊습니다. 인생을 보내는 삶을 하나의 바구니를 짠다고 생각하면 정말 신중하고,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인생에서 짜고 있는 바구니는 아무도 완벽하고 정확하고, 정밀한 짜임새의 바구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구니를 짜면서 잘못된 부분을 돌이키면 다시 풀을 수 없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돌리며 나의 성찰을 할 수 도 있는 하나의 흔적이나 발자취 같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나름 완성된 바구니를 보면서 삐둘어지고, 줄이 맞지 않고, 틈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저 완벽이 아닌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바구니를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는 것이 인생의 바구니를 완성하는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 짠 바구니에 시간 낭비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실수나 잘못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임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루의 삶 가운데 천천히 바구니의 한 부분을 만들면서 예쁜 바구니의 한 과정을 매듭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인걸
온전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묵묵히 과장되지 않게 짜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빛나는 미학일 겁니다. 온전하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점에서는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자신들이 온전하다고 하니까요. 그것만 양보한다면 훨씬 미학적인 세계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로 생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잘못 짠 바구니여도 님이 정성 들여 짜믄
곱겠구만요~^^
멋진 댓글은@김인걸 님이 해줬으니~~^^
글을 읽고 제 바구니를 바라봅니다. 바구니 짜기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 몇 날을 보내고 있어서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마음이 겨울인데
못난 제 바구니를 그냥 봐줘야겠구나 합니다.
옛날 외갓집 시렁에 앉어있던 볼품없던 작은 대바구니 보듯 말입니다.
@지미
때론 엄지 하나 들어주는 것도, 또다른 꽃 한 송이가 되지요. ^^
@천세진 님의 바구니 이야기가 감명 깊습니다. 인생을 보내는 삶을 하나의 바구니를 짠다고 생각하면 정말 신중하고,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인생에서 짜고 있는 바구니는 아무도 완벽하고 정확하고, 정밀한 짜임새의 바구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구니를 짜면서 잘못된 부분을 돌이키면 다시 풀을 수 없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돌리며 나의 성찰을 할 수 도 있는 하나의 흔적이나 발자취 같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나름 완성된 바구니를 보면서 삐둘어지고, 줄이 맞지 않고, 틈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저 완벽이 아닌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바구니를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는 것이 인생의 바구니를 완성하는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 짠 바구니에 시간 낭비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실수나 잘못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임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루의 삶 가운데 천천히 바구니의 한 부분을 만들면서 예쁜 바구니의 한 과정을 매듭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