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여자라서 그렇다

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12/14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시끄러워진 일에 대해서 말해보면 그냥 그랬다. 요약하면 공적인 업무와 가족 등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한국 남자에 대해 아무 감흥이 없다. 심지어 가족이라고 해도 한국 남자로 묶이면 그냥 귀찮고 시끄럽다.

아마 지금 집게손이다 남혐이다 하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생각은 왜 재들은 군대도 안가고 꿀이나 빠는 꿀빠는 페미니즘 하고 남혐하나, 퐁퐁이 어쩌구 하는데 크게 관심이 없다.

여자입장으로 여성징병제는 꾸준히, 아주 지겹도록 지지해왔으며 군 인권센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어차피 남혐하는 페미년소리 밖에 안 돌아오니까.

하늘처럼 떠받들어줘야 하고 가정을 위해 엄마 할머니 기타 주변의 가족들이 자지달고 태어나서 감사하다는 듯이 모셨던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귀찮아 죽겠다 정말.
시끄럽고 귀찮고 무례하다.


아줌마, 엄마 왜 나 죽였어(임신중단), 퐁퐁녀, 김치녀, 집게손, 어쩌구 하는데 그냥 그 한번에 묶어서 자기들끼리 뭔가 그럴듯한걸 만들어서 그게 맞다고 주장해도 시끄럽고 번거로운 존재일 뿐이다.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떠먹여줄 가치를 못 느낀다. 항상 여자들, 혹은 아무튼 대답을 내놓으라고 떠드는데 시끄럽다.

자기들끼리 그 와중에 0티어 1티어로 등급을 나누어 놓는다. 무슨 알지도 못할 유튜버 누군가에게 0티어 페미 이러고 0티어 페미가 페미 안하는 이유 이딴거 보며 좋아한다.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가 2나 4부터 시작하면 차별하라는 말을 23년에 하는 빡대가리들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이건 대화를 해주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착해서 그렇다. 왜냐면 본인이 대화를 하기 위해 '말'을 하려고 하는데 상대는 하나의 루틴을 만들어놓고 단계적으로 번갈아가며 가져온다.

처음부터 얘네는 말을 섞을 생각이 없다. 그냥 난리 피우면 들어준다(주로 게임회사).
 개인에 비해 거대한, 이익추구집단이 무려 '페미'를 찍어내고 '클린'한(여성 성적 대상화) 게임(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건 이들에게 성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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