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이 시장을 장악했네
2023/09/20
아내와 아침 일찍 인근의 농산물직판장에 갔다. 명절을 앞두고 선물할 과일들을 고르기 위함이다. 싱싱한 과일과 야채가 즐비하고 경매하시는 분의 걸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90%가량이 선물용으로 박싱 되어 진열되어 있었다.
"어! 거의 다 샤인머스캣이네?"
나는 농산물직판장을 장악한 샤인머스켓을 보고 놀랐다. 어딜 둘러봐도 샤인뿐이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이겠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았던 과일이었던 샤인!
처음 샤인을 먹게 되었을 때, 아내가 했던 말이 생생하다.
"이거 되게 비싼 포도야. 한번 먹으면 다른 건 못 먹을지도 몰라"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포도다. 좋아하는 과일이니까 그리 말하는 거지.
에이 그래봐야 포도가 포도일 뿐이지. 했는데 씨도 없고 아니 뭐 이렇게 탱탱하고 맛있는 포도가 다 있다니..
비싸도 먹는 사람은 먹겠구나.. 했는데, 정말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건만 명절 선물로 이렇게 독보적으로 우뚝 선 샤인을 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직판장에 추석선물로
온통 샤인머스켓이 쫙 깔려있다
아내는 그 작은 몸으로 직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