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누구를 위한 임시 공휴일인가?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9/06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난 3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1990년 이후 34년 만의 일이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불과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제법 길게 쉴 수 있는 연휴가 생겼다.

  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더구나 K-직장인이라면 무척 반길 만한 소식이다. 아니나 다를까, 출퇴근에 지쳐 힘들어하던 아내가 방방 뛰면서 핸드폰을 내 면전에 가져다 댄다. 

  달력 어플에는 벌써 10월 1일이 임시 공휴일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불과 몇 분 전에 뉴스를 통해 접한 소식인데 이 정도면 거의 실시간 반영이다. 그야말로 스마트한 폰이 아닐 수 없다.

*사진출처: 천세곡의 사진첩

  과거에 국군의 날은 임시가 아닌 엄연한 법정 공휴일이었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10월 달력에서 1일은 당당히 빨간색으로 인쇄되어 있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와 국군의 날이 겹치는 일들이 종종 생겼다. 긴 연휴로 인해 기업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만다.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기념하게 된 이유는 그날이 6.25 전쟁 당시 매우 상징적인 날짜였기 때문이다. 전세를 역전시킨 국군이 북진하면서 38도선을 넘은 날이 10월 1일이었다. 바로 그날을 기념하고자 국군의 날을 10월 1일로 정한 것이다.

  10월 1일이 국군이 창설된 날은 아니라서 한 때 다른 날짜로 변경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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