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집정리

노다해
노다해 · 척척석사 in 통계물리학 🎓
2024/05/13
집안 가구배치를 대대적으로 바꿨다. 시작은 작은 방에 있는 서랍장 정리였다. 원래 집안일이 그렇듯이, 작은 것 하나에서 시작하여 결국 큰 일까지 번진다. 이사왔을 때에 짐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동안 애매하고 귀찮은 마음에 대충 집어넣은 물건들이 1년 동안 쌓였다. 봄바람이 불어오고 무언가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묵혀두었던 서랍장을 정리하면서 나는 집 정리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봄바람도 봄바람이지만 마침 이사한지 일년이 지난, 짐 정리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가장 큰 불편은 옷가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원룸에 살 때에는 내가 구획하는 대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리정돈이 오히려 수월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주방과 침실이 분리된 투룸이었지만, 평수가 그리 크지 않다보니 각 공간의 크기가 애매했고 물건들을 정리하기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 결과 옷가지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게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생긴 문제이기도 했고, 작은 공간에 비해 내 욕심이 과하기도 했다. 어찌되었든지 나갈 준비를 하든, 빨래를 개고 정리하든 여러모로 옷들을 한 공간에 모여있어야 했다. 그래서 작은 방에 옷들을 모두 모아두기로 했다.
지금 살고 있는 10평 남짓한 공간은 작은 방, 거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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