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날씨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22
최저기온이 영하 19도를 찍었다. 연일 최저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요즘 날씨다.
밖에서 남편이 소리친다.
"나 지금 볼트 사러 내려가는데...  갈거야? "
남편 내려 갈 때마다 산어귀까지 차로 따라갔다가 혼자 걸어 올라오는게 내 유일한 운동이다.
그새 기온이 약간 올라 영하 17도가 됐다.
아침도 안 먹고 햇살도 아직 산 속을 비추지 않는 영하 17도의 산길을 걸어올라 온다?  망설이는 내게, 그냥 있어. 너무 추워. 혼자 결정한 듯한 말에 얼른 덧붙인다.
"택배 좀 찾아 와여. 생수..."

생수를 택배함에 갖다뒀다는 문자는 어젯밤에 받았다. 밤이라 못 내려 간다는 말에 밤새 이 추위에 꽁꽁 얼어 터지지나 않을까 염려가 됐다.
남편은, 괜찮아 플라스틱이라서.  하고 자신있게 말했다. 플리스틱이라 유리병과 다르게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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