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0
오늘 남편 절친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런데 남편은 당연스레 나에게 같이 가겠냐고 묻지 않았다. 남편 절친이니 도와줄게 많아서 그렇거니 했는데 따로 도와줄게 없단다. 마침 나와 아기도 감기에 걸려서 그냥 남편 혼자 가는걸로 했지만.. 조금 섭섭했다. 그래서 물었다. 당신은 왜 나한테 결혼식에 같이 갈거냐고 묻지를 않냐고. 그랬더니 남편 왈, 내가 사람 많은데 다니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한다. 어쨌튼 남편 혼자 가기로 한거니 그러라고 하고 난 다시 아기와 둘이 남았다. 식 보고 밥먹고 절친이니 늦게까지 있을거라고 해서 초저녁 때쯤 들어오겠거니 했는데 왠걸 출발한지 1시간 반쯤이 지났을때 문여는 소리가 들렸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일찍 온 것이다. 오랜 친구들에게 그냥 인사만 하고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