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일지#3 -아빠가 제일 좋아

옥돌민
옥돌민 · BOTONG SARAM
2022/03/24
현재의 아드님은 수다쟁이다. 두돌을 채우고 말이 트여서는 만사에 관심이라 뭐든 가리키고 재잘재잘거린다. 최애 탐구대상은 자동차. 어디서든 보이기만하면 아빠에게 차종을 묻는데 내가 머뭇거리면 혼자 답을 한다. 아빠 저건 레이야.

어린이집 하원후 루틴이 되어버린 언덕계단 오르기를 몇번 하고나면 아직 쌀쌀한 바람에도 금세 땀이 찬다. 아빠는 이제 무릎이 좀 아파. 아빠 그럼 한번만 더 해보자. 하고 벌써 이십분 째다. 과자로 겨우 달래서 차에 태우는데 아들이 속삭인다.

나는 아빠가 제일 좋아!

아침 준비하랴 짐챙기랴 아침부터 커피한잔 마실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는데 뻣뻣해진 몸도 마음도 뭉클해진다. 지난 육아휴직이 빛을 보는구나!
아빠도 네가 제일 좋아. 엄마한텐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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