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진

권재환
권재환 · 단편적인 글. 공감할 수 있는 문구.
2022/05/23
문득 오래되어진 빛 바랜 사진을 봤을 때
계속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 건
역시 그 때가 그립고 아련하기 때문인건가.
돌아가지 못할 걸 당연히 알지만
나는 그 순간도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었던 그 감정은 아직 기억이 나는데
그런 감정이 향수처럼 각인이되어
마치 어떠한 향기가 나는지는 알겠는데
다시 사용은 할 수 없는
내 삶에 분명 존재했고 살아있는 일부였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추억을 먹는다. 되새긴다. 행복했다. 그립다. 아련한.
가슴시린. 세월. 나이. 빛났던. 푸르른. 정든.

이런 자잘한 단어와 문장들이 조금 이해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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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소소하고 담백한, 오롯이 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 혹은 누군가와 공유하며 확인받고 싶은, 보편적인 감정. 그러한 생각과 감정이 켜켜이 모여 표현할 '수단'이 된다는 것. 그렇게 나는 매 순간을 잊지않고 더 아름답고 뚜렸하게. '수단'을 글이란 방법의 조합으로 만들고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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