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인 가구의 삶

림스
림스 ·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씁니다.
2022/04/14
항상 누군가와 같이 살아왔다. 어렸을 땐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까지 다섯 식 구로 살았다. 방 3개짜리 집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내 방이 없었다. 할머니 방 하나, 다른 방은 엄마, 아빠 마지막 방은 여동생이 썼다. 나는 여동생이 집에 없는 날에는 동생 방을 썼고, 있으면 할머니와 주로 방을 썼다. 대학교 다녔을 때도 방값을 아끼기 위해 4명이서 자취를 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했을 때도 룸메들이랑 같이 살았었다. 항상 사람들이 옆에 있었지만 나만의 공간은 없었다.

이제 내 공간이 생겼다. 영주권을 준비하는 동안 머무는 집은 나 혼자 쓴다. 몇 평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혼자 쓰기 딱 좋은 방이다. 예상으로 10평 남짓.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음에 벅찼다. 밥 먹고 싶을 때 먹어도 되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도 되는 상황이 내겐 처음이었다. 오후의 나른함 속에 느긋하게 커피를 마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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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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