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7 - 잠

토니박
토니박 · 작은 행복을 위하여
2022/04/14


같은 시간, 같은 자세로 잠을 잔다.
내 몸 속의 피가 정해진 속도로 돌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가로등이 내가 잠들었는지 살며시 들여다 보고 가곤 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깨어 있었다.

고마웠다.

옆에서 숨소리가 들린다. 내가 잠들고 있나 보다.

나는 의식이 모두 꺼지기 직전, 
다시 아침이 올 수 있을지 내기를 한다.

늘 졌지만 언젠가는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돌아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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