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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4/17
저번 얼룩소가 시끄러울 때 썼던 글이 있었죠. 애도하는 사람.

예전에 애도하는 사람을 읽은 뒤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아무리 잘못을 한 사람이라도, 그에 대한 비난으로 인해 죽음을 맞는다면? 그때 가서 비난을 접고 애도할 바에는 그냥 지금 애도하겠다. 죽음 앞에 버려질 미움이라면 의미 없다. 

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비난하자, 가해자가 자살한다. 그때부터는 피해자는 온전히 피해자로 남기 힘들더군요. 

저는 그래서 죽음으로 사죄한다거나 도망치는 사람을 몹시 싫어합니다. 피의자의 사망에 의한 공소권 없음도 정말 정말 싫어요. 왠지 일본의 할복 문화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은 느낌도 싫구요.

그래서 거꾸로 저는 과한 비난은 하지 말자 한답니다. 차라리 내가 피해자로 남을지언정 가해자가 피해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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