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도 괜찮아

장재영
장재영 · 머리를 비우는 글쓰기
2022/09/17
동생과 통화를 했어요.
뭔가 다운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무슨 일인지 밝힐 순 없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실수가 처음이라 계속 생각이 났나 봐요.

동생에게 실수는 잘못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나도, 다른 사람도 많이들 하는 실수라고 말해주었고,
이번에 배웠으니 다음 번엔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전화를 끊고,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순간 제가 동생에게 했던 말이 제  자신에게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실수할까봐, 실패할까봐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으니까요.
동생의 실수를 위로하는 말들이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해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두려움에 하지 못하는 나에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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