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은행잎을 보면서.......

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11/14
지난 밤에 내린 비로 하루 사이에 은행나무의 모양새가 많이 변했습니다.
풍성하니 아주 멋드러지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는데......비와 바람에 많이 시달린 듯 우수수 힘 없는 잎들은 다 떨궈내고 앙상한 가지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 안으로 거의 겨울맞이 준비가 이뤄질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은행잎들이 떨어질 즈음에는 행정기관인가? 어디선가 사람들이 많이 와 푸대자루에 잎들을 쓸어모아가곤 했었는데......올해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항간에는 은행나무 잎의 약효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수거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풍성한 자태를 자랑하던 은행나무가 하루 사이에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니 우리네 삶과도 같아보여 더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은행나무는 내년에도,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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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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