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의 어원 '아름'[美]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3/06
(1)
손흥민과 이강인, 두 젊은 스포츠 스타가 스스로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언론은 화제로 다루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다.

(2)
'아름답다' 어원이 궁금했다. '우리말샘'으로 달려갔다.
아름다운 목소리.
그녀의 눈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의 경치는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현대 국어 ‘아름답다’의 옛말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아름답다’는 어근 ‘아름’과 형용사파생접미사 ‘-답-’이 결합한 것이다. 어근 ‘아름’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552994&viewType=confirm
이 집은 '알 수 없다'를 입에 달고 산다. 궁금한 것을 해결해주는 경우도 많아서 자주 찾아간다. 아래아는 깨져서 아름답지 않아 글을 조금 손을 봤다. 링크를 살펴주기를 바란다.

(3)
'아름'은 '*아림'과 어근이 같겠다. '아래아'는 기원이 [i]다. 
한자 전승음의 '아래아'는[i]에 소급된다는 흔적들이 발견된다.
<고구려어의 음운과 어휘 연구>(이장희, 2004: 242).  《고구려 문화의 비교 연구》 수록.
듣는 사람을 높이는 국어 '-시-'가 향가에서 '사賜'로 표기되어 있다. 
[화엄경 권14에서 일반적으로 '勿'자가 쓰이는데] 기존의 연구는 '사賜'의 약체자로 보고 있다.
이승재, 1993: 352 ~ 356 참고. (이장희, 2004: 245, 주74 , 재인용.)

(4)
'아름답다' 방언 어휘에 '美답다'(경남)가 보인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552994&viewType=confirm
'아름' 뜻이 '美'라는 것을 말해준다. 

(5)
'아름 < *아림'과 같은 예로 '금金 < 김金'이 있다. 

(6)
거란문자 《낭군행기》(1134)를 해독해가면서 3행 마지막 어구 'booärəəl'을 봤다. 다우르어에서는 'waril'로 나타났다. 뜻이 '예藝'이다. 
booärəəl < bool(되다) + *aril.
'*aril' 뜻을 '美'로 추측한다. 국어 '아름답다' 어근과 일치한다. '아름답다'의 어근 '아름'은 정확한 의미는 '美'이다.  '아름답다' 방언 어휘 '美답다'(경남)와 일치한다. 국어 모국어 화자의 어감과 어긋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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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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