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들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2024/05/23
사실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저와 동생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한 본보기가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940년대에 태어난 저희 아버지는 대부분이 그렇듯 생존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집안의 일 보다는 회사의 일이 항상 우선이었지요.
거의 무일푼에서 시작했지만 덕분에 비교적 풍요로운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정말 어찌나 그렇게 작은지 신기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 이제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뭔가 물어보면 눼~~~ 하고 잘만 대답합니다. 아장아장 걷더니 어느새 아빠보다 키가 커졌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아요. 자녀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내 아이이고 그 후로는 자기가 알아서 크는 거라고. 내 품에 아이가 아니라고.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려고 하면 아이는 이젠 반항을 합니다. 자기만의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