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들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영무
김영무 · 중년에 사표내고 세상 바라보기
2024/05/23
Photo by Jonny Kennaugh on Unsplash
 
사실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저와 동생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한 본보기가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940년대에 태어난 저희 아버지는 대부분이 그렇듯 생존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집안의 일 보다는 회사의 일이 항상 우선이었지요.

거의 무일푼에서 시작했지만 덕분에 비교적 풍요로운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정말 어찌나 그렇게 작은지 신기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 이제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뭔가 물어보면 눼~~~ 하고 잘만 대답합니다. 아장아장 걷더니 어느새 아빠보다 키가 커졌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아요. 자녀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내 아이이고 그 후로는 자기가 알아서 크는 거라고. 내 품에 아이가 아니라고.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려고 하면 아이는 이젠 반항을 합니다. 자기만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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