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그 사람은 제게 기회를 줬답니다 
조금 더 연락하고 지내보자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집에 보낼 때까지만 해도 내일이 되면 다시 연락이 올까 싶었습니다
그냥 필사적으로 붙잡는 저에게서 일단 도망쳐보려고 하는 말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다음날 그 사람은 답장이 왔습니다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어요
소개팅을 한다고 3번을 만나기까지 기간으론 2달 정도가 걸렸거든요 그동안은 방금 뭐 했는지, 지금 뭐 하는지 전혀 얘기하지 않았었는데 밥은 먹었는지 친구는 만났는지 같은 얘기가 처음 오갔습니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통화도 하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더 자주 즉흥적으로 만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 만나러 가면 얼굴 보여주냐고
이따 시간 괜찮냐고 내가 가겠다고 했죠

다행히 그 사람은 늘 와도 된다고 해줬어요
서로 많이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