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心(소심)

곡인무영(谷人無影)
곡인무영(谷人無影) · 사람들이 사는 俗에서 공부하는 중
2022/12/18
素心(소심)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俗에서
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거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 俗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

바탕[素心]을 본 아침이다.

고스란히 드러났고
여실하게 나타났다

흔적이야 잠깐 덮여있지만
흔적은 지워지지는 않는다

"흔적이 지향이었다"
는 말을 말 앞에 던졌기 때문이다
흔적이 바탕을 덮었다
결국 흔적이 바탕이었다.

나를 덮고 있는 것[蘊(온)]들
내가 끌어서 덮어 쓰고 있는 것[業(업)]들
드러난 흔적 잘 쓰는 일은
덮여 있는 바탕을 꺼내 쓰는 일이다.

#

"당신은 당신의 기도로/나는 나의 기도로/서로의 삶을 살아낼 수 있게 되길"

삶을 살아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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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보다]'과 '씀[쓰다]'에 관심을 두고 일상을 살피는 중이고, '생각[Text]'을 잘 쓰고 '생각의 바탕과 관계[Context]'를 잘 보려고 공부하는 사신출가수행자 무영입니다. 어느 시인의 시집에서 봤던, "모든 결과는 비로소 과정이었다"고 한 Text와 Context를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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