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과 죽음의 불평등
얼마 전에 가장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좋은 불평등'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의 요지 중 하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 임금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사이의 '임금격차'가 아니라 직업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격차이고, 노인일 수록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 불평등 문제는 결국 노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의 불평등의 원인은 흔히들 주범으로 생각하는 IMF나 신자유주의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령화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보 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 노인 문제에 상대적으로 소홀해 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우리는 청년 노동자의 애환에 애달파 합니다. 그러나 노동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소외 현상에는 어쩐지 덜 애달파 합니다. 인간의 사랑이 내리사랑인 것이 세상 이치고, 청춘의 비극이 어르신들의 비극보다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싶다가도, 과연 정책도 인지상정대로만 되어 가면 되...
실제로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우리는 청년 노동자의 애환에 애달파 합니다. 그러나 노동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소외 현상에는 어쩐지 덜 애달파 합니다. 인간의 사랑이 내리사랑인 것이 세상 이치고, 청춘의 비극이 어르신들의 비극보다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싶다가도, 과연 정책도 인지상정대로만 되어 가면 되...
재해의 불평등,, 죽음의 불평등.. 덕분에 생각해 보고 갑니다.
재해의 불평등,, 죽음의 불평등.. 덕분에 생각해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