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은둔하고싶은자 여기로 오라 ,크레타 Milia by 부자줄스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7/09

크레타섬 북부 하니아 쪽에 있는 Milia 는 문명을 잠시 등지고 진정한 자연과 혼연일체로 지내보는 걸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리조트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높은 산 에 위치해 있어 도로가 포장되어 있지않아 자동차 두대는 지나갈수가 없기에 맞은 편에서 오는 차는 멀치감치서 조금 공간이 있는 곳에 기다렸다 주행을 계속 할수있다. 밀리아 는 예약제 이기 때문에 어차피 통행이 많지 않다. 운행시 잠시만 한눈팔아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에(난간조차도 없었다) 지금 그 길을 생각하면 심장도 쪼여오고 등에 땀이 나는 느낌이다. 난 이곳을 온걸 후회를 하였다. 제일 무서운 길은 약 20분간 이어졌는데 마지막 다 되어가자 구토가 났다. 후회와 공포로 시선을 낭떠러지 반대방향에 두고 다시는 안올거라고 징징 대던 사이 도무지 이런곳에 건물이 있을것 같지 않은 거기에 돌을 차고차곡 쌓아 만든 작은 집들이 나왔다. 가파른 산들이 이곳을 마치 아기 감싸듯 포근하게 잘 안고 있...

부자줄스 · 진정 나눌 줄 아는 삶

2022/07/10

답글: 은둔하고싶은자 여기로 오라 ,크레타 Milia

생활/사건사고+2

최서우님 저도 마지막 사진이 상당히 인생 깊네요. 사진인 듯, 그림인 듯. 너무 예쁘고 한참을 바라보고 싶은 경관이네요. 님의 글을 읽고 잠시 크레타섬을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크레타섬 그리스에서 가장크고 지중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 저도 이번에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었어요. 전 크레타섬하면 크노소스 궁만 알고 있어서.

글을 읽고 밀리아라는 곳으로 가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다가 낭떠러지 이야기가 나오고는 이내 그러면 안갈래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분위기 있게 촛불이 놓인 책상부터 다시 관심이 가더니 마지막 사진에서 맘을 다시 뻬앗겨 버렸습니다. 내년쯤에는 크노소스 궁이랑 밀리아의 소개해 준 곳을 찾아가 볼까하고 잠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