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썩은 동아줄마저도 끊어버리네요. by 이한역

2022/02/08

최근 자본시장 트렌드 중 하나가 대기업이 사업부 하나를 떼어내서 증시에 상장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 이 과정에서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는 이익을 보지만 일반 소액투자자들은 희생을 당한다는 지적이 나와. 조선일보 김덕한 기획부장은 이런 트렌드에 대해 "두 번 상장은 반칙"이라고 일갈. So, it matters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설 연휴 직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엔솔). 원래 LG화학 내 배터리 사업부였는데, 이걸 똑 똑 떼내서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 배터리는 기후변화와 맞물려 최고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업종. 많은 LG화학 주주들이 배터리 사업 미래를 믿고 투자했는데, LG화학은 기존 주주들에게 한 주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엔솔을 자회사로 만든 뒤 증시에 상장해 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함.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믿고 투자했던 LG화학 주주들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반면, LG화학 대주주들은 경영권은 지키면서 엄청난 투자금을 확보한 셈. 우...

이한역 · 역사와 담론을 좋아하는 사람

2022/02/08

답글: 썩은 동아줄마저도 끊어버리네요.

경제/소비자

근로소득만으로는 결혼하고 자식을 가지고 집을 사는, 극히 평범한 삶과 가정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해진 한국사회. 서민들은 어떻게든 짠테크다 투자다하여 쥐꼬리만큼이라도 소득을 늘려보려하지만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가상자산이고 기득권이 독식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사다리를 걷어차는 정도가 아니라 썩은 동아줄이라도 타고 올라가겠다고 아둥바둥 대는 사람들에게 참 잔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