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최한금 · 엄마였던나.이제 여자이고싶다
2022/01/20
백신접종 3차.모.더.나
직장도 없는 백수...
이곳에 이사온지 2년..
아는이도 별로 없지만 낮시간에 만나 
요즘같이 바람이 차가운날 
따뜻한 칼국수 한그릇 먹자고 약속할 사람도 없는나..
그래도 젊음이 있다 여길땐 혼자 차를 가지고 
훌쩍 떠나보기도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흥미를 잃어버린 오십대후반의 아줌마..
어쩌다 가족들과 식당을 가도 난 폰을 흔든다
미용실을 가도.미니 찜질방에 가도 폰을 흔든다
접종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래 얼마든지 확인해봐라 난 접종완료자다
왠지 으쓱...
밤새 가슴 답답함을 느끼며 
잠이 들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그리고 할머니라 불러주는 꼬물이들.
그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이별할까 두려움에 
무거운 눈꺼풀과의 고된싸움을 하지만
접종완료자라는 이말이 나를 좀더 당당하게 
만드는 이해할수 없는 나.
누구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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