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신작 · 다시 글을 쓰고 싶은 엄마 얼룩커
2021/11/09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한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제 친한 친구가 단골 베이커리에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어도 어느 정도 수준였고 집과 거리도 가까웠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있으니 자격은 충분했습니다. 빵 만드는 기술도 등 너머로 배울 수 있을 거 같다며 들떠있던 그 친구는 면접 다음날,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던 그 친구가 떨어진 이유를 오너의  한마디로 설명했습니다. 
" 너는 까만 머리이고  얼굴이 하얗지 않잖아.
 그래서 우리는 너를 고용하지 않아"


우리 모두는 경악했고 어린 나이에 그 친구에게는 엄청난 상처였습니다.  백호주의가 심한 나라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일의 강도가 세서 힘들다, 영어가 좀 부족해서 미안하다' 등 얼마든지 돌려 말할 수 있는 수천가지 불합격...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