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의 쓸데없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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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인증된 계정 ·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2023/07/19
@ ESC 숲사이(soopsci.com)
인생을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철학이라기보다 고집 같은 건 쌓여 있을 정도의 나이인 건 맞는 것 같다. 그게 고집이 아니라 연륜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항상 그 사이에서 줄을 타고 있다. 어쨌든 누가(생각 없이) 부르면 아가씨보다 아줌마가 어울린다는 건(억울하지만) 부인 못 하겠다.

줄타기의 나이에 있다는 걸 TMI로 깔고. 군대를 간 대학생과 일상적인 메시지를 나누던 와중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전역 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편으로는 '자대 배치받은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전역 후를 고민하냐?' 라는 생각과 함께  '모두가 지나는 고민의 시간을 잘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또 하나의 TMI를 잠깐 떠들자면,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군대는 가 본 적도 없으면서 전국의 군대 생활 이야기는 꽤나 많이 들었다고 할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전역 후를 고민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고민이 이해가 갔다는 의미이다.

이 글은 고민하는 군인에게 메시지로 하기엔 너무 길게 주절거릴 것 같아 에세이를 빌어 써보는 글이다.

전역 후에 무얼 하면 좋을까?

1. 어학을 공부해 보자.
어학은 수학이 그렇듯이 적성에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없으면 많이 아쉬운 역량인 건 틀림없다. 내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어가 됐던 스페인어가 됐던 뭐라도 가장 재미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보자. 어학 공부는 한두 달 내에 안 끝난다. 길게 봐야 하고 그래서 오히려 조바심 내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 어학은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좋지만 내 삶을 풍부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어학은 당장 시작해도 좋다)

2. 여행을 가보자
어학을 위해서 혹은 정말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 해외여행을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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