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본 한국 수도 집중의 장기추이

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4/23
이헌창(2006).

표도 표지만 표의 출처인 논문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논문의 서지사항은 
이헌창. (2006). 한국사에서의 수도 집중. 한국사연구, 134, 1-34.


0. 통일신라시대 이래 한국사에서 수도가 수위도시, 제1도시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1. 데이터상 최초인 통일신라 시기는 한국 역사상 수도의 수위성(주: 제2도시, 제3도시..대비 제1도시 인구의 우위)이 제일 높던 시기.
수도였던 경주 인구는 제2도시의 10배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세계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높은 편.
수도권 집중 극심하다던 지금도 제1도시 인구는 제2도시의 3~5배 전후입니다. 
행정구역(city proper) 기준 2.8:1. 기능적 도시권(FUA) 기준 4:1 혹은 5.1:1. 광역권 기준 3.9:1.

그리고 고대 왕경 설립 ~ 통일신라 시기는 20세기 다음으로 수도가 빠르게 성장한 시기.
수도 인구 비율도 전국 인구의 7%로 전근대치고 작지 않은 수치이며, 이 수치는 천 년 이상 지난 20세기에야 갱신됩니다.
연맹국가에서 영토국가, 정복국가로 발전한 신라다보니 
수도가 경제도시보다는 군인들과 지배계층이 집중되고 전국에서 조세를 끌어들이는 정치도시 성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수도 인구가 17만으로 추정되는데 세계 6-9위라 손꼽히는 수준으로 컸습니다. 
율령시기 일본 수도과 비슷한 규모고,
중국의 2개 도시(정확히 어딘진 안나옴), 코르도바,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정도만 경주보다 컸다고.


2. 고려, 조선시기에는 신라 말기 수도 인구가 붕괴된 이후 인구 증가세가 매우 더뎠습니다.
도시화율이나 전국 인구대비 수도의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수도 인구의 붕괴로 수도의 수위성이 약화되어, 수도 인구 대비 제2도시 인구 비율은 20~30% 정도였다 합니다.
다만, 연도별 편차가 있어선지 위의 사진엔 1800년도에 16%로 나오네요.

수도 인구는 통일신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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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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