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6
사랑을 쓰려면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만년필이나 볼펜이나, 붓이나 기타 다른 필기구가 아닌 연필로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워지기 때문이죠.
인포그래픽에서도 지우개의 발명가인 조셉 프리스틀리를 그려 주셨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시 봐도 휴대폰에서는 (제 폰은 S20+입니다)여전히 폰트가 작게 느껴집니다. 인포그래픽의 미감과 디자인이 물론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보는 시선은 한 번쯤 더 생각해주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나무 사이에 흑연을 끼워 넣는 단순한 방식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점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필,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샤프나 볼펜보다는 훨씬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저렴합니다. 어딘가 굴러가 박혀 있는 몽당 연필을 주워서 쓰기도 편하구요. 어라, 요새는 안 그럴까요? 슬슬 글을 쓰다 보면 나이가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슬쩍 넘어가 주세요.
칼만 있다면, 혹은 날만 있다면 나무를 슥슥 깎아내서 쓰기도 편합니다. 손에 조금 묻기도 하지만, 비누로 씻으면, 비누가 아니어도 씻어지잖아요.
무엇보다 사각거리는 질감이 나무를 통해 손 끝으로 전해지는 감각은 다른 필기구에서 얻을 수 없는 울림입니다. 그나마 가까운 필기구를 고르라면 만년필이 가장 가까울 것 같네요.
키보드로 치자면 그나마 기계식 키보드가 거기에 가장 가깝겠지만...
글로 먹고 사는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면 덤벼들고, 갈 수 있는 곳까지 파고듭니다.
어쩐지 어디서 읽었다 싶은 글이면 그거 쓴 것도 저일 수 있습니다.
연필,좋아합니다!
연필,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