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국유화, 어떤 의미를 갖는가
2023/08/11
어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준다면, 그건 내가 그 사람들에게 나의 장점을 어필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보여진 나의 행동 때문이다. 관계라는 것이 그렇다. 어떤 사람이 의도한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슬픈 감정선을 적나라하게 설계하는 신파나, 국가나 인류애를 선전적으로 제시한 작품들을 꺼리게 되는 이유다.
시선을 집단으로 옮기더라도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본 응원단이 경기 후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언제나 국제적인 화제가 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경기장에서 쓰레기 를 치우는 것이 습관이었다는 설명에는 박수를 치지만, 일본 응원단이어서 치운다라는 설명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똑같이 쓰레기를 치운 어떤 집단을 보고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행동에는 호감을, 보여주기식 행동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정말 모든 관계가 ...
시선을 집단으로 옮기더라도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본 응원단이 경기 후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언제나 국제적인 화제가 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경기장에서 쓰레기 를 치우는 것이 습관이었다는 설명에는 박수를 치지만, 일본 응원단이어서 치운다라는 설명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똑같이 쓰레기를 치운 어떤 집단을 보고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행동에는 호감을, 보여주기식 행동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정말 모든 관계가 ...
@박현안 저도 k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주변에 k-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느꼈던 k와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이다보니 k라는 이름을 붙인 의도를 의심했지만, 그 사람들은 그저 같이 놀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식의 취급이 더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청자몽 음... 생각해보니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어필, 어그로가 통하는 경우도 있죠. 공포스러운 분위기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것 같아요. 무엇을 두려워해야할지 잘 생각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ㅠ
“K의 의미가 공간이 아니라 의도가 되는 순간, 모든 K의 이미지는 퇴색한다.”
모든 단어 앞에 K를 붙이는데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었어요. 어디에 k를 붙여야 할까, 그렇다고 좋은 것에만 붙이는 것도 편파적인 것 같은데. 나는 어떤 k에 긍정적이고 어떤 k에 부정적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딱 정리해주시네요.
의도가 아니라 의미의 k이기를 ㅠㅠ 아 정말 낯뜨거운 요즘이에요.
첫번째 문장이 확 와닿아서,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보여온 모습의 총합이 현재의 나. 그렇겠군요. 아아아...
이번 잼버리가.. 참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꺼리를 가지고 내내 오래도록 이야기될거 같네요. K가 뭐길래.. 에고. 뭘까요. 뭔가 억지로 동원되는 느낌이고.
답답한데, 뭔가 더 답답한...
에고. 그렇네요.
@빅맥쎄트 정말 그렇습니다.. 이 모든 불도저식 운영에 거스를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무척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몬스
대형 연예기획사 한 관계자에게 이런 상황에 관해 물었더니 “위기 상황이라고 영국 정부가 엘튼 존을 불러내나? 서구에서 보면 전제주의적 발상”이라며 열을 뿜었다. 폭우나 폭염에 대비할 지붕 없는 상암경기장에서의 두시간짜리 공연을 불과 사흘 준비 기간을 거쳐 치러내라는 ‘과감성’, 예술인을 ‘국격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언제든 차출할 수 있다는 발상에 그는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해서 국가 위신 추락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근시안적 생각이다.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
관련 기사하나 공유합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의지와 프라이드를 갖고 독립적으로 공연을 하는게 당연한데, 공무원 부려먹듯이 빵꾸난 것을 메꾸는데 투입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8/0002651681?date=20230810
@빅맥쎄트 정말 그렇습니다.. 이 모든 불도저식 운영에 거스를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무척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몬스
대형 연예기획사 한 관계자에게 이런 상황에 관해 물었더니 “위기 상황이라고 영국 정부가 엘튼 존을 불러내나? 서구에서 보면 전제주의적 발상”이라며 열을 뿜었다. 폭우나 폭염에 대비할 지붕 없는 상암경기장에서의 두시간짜리 공연을 불과 사흘 준비 기간을 거쳐 치러내라는 ‘과감성’, 예술인을 ‘국격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언제든 차출할 수 있다는 발상에 그는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해서 국가 위신 추락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근시안적 생각이다.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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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하나 공유합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의지와 프라이드를 갖고 독립적으로 공연을 하는게 당연한데, 공무원 부려먹듯이 빵꾸난 것을 메꾸는데 투입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8/0002651681?date=20230810
@박현안 저도 k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주변에 k-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느꼈던 k와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이다보니 k라는 이름을 붙인 의도를 의심했지만, 그 사람들은 그저 같이 놀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식의 취급이 더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청자몽 음... 생각해보니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어필, 어그로가 통하는 경우도 있죠. 공포스러운 분위기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것 같아요. 무엇을 두려워해야할지 잘 생각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ㅠ
“K의 의미가 공간이 아니라 의도가 되는 순간, 모든 K의 이미지는 퇴색한다.”
모든 단어 앞에 K를 붙이는데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었어요. 어디에 k를 붙여야 할까, 그렇다고 좋은 것에만 붙이는 것도 편파적인 것 같은데. 나는 어떤 k에 긍정적이고 어떤 k에 부정적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딱 정리해주시네요.
의도가 아니라 의미의 k이기를 ㅠㅠ 아 정말 낯뜨거운 요즘이에요.
첫번째 문장이 확 와닿아서,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보여온 모습의 총합이 현재의 나. 그렇겠군요. 아아아...
이번 잼버리가.. 참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꺼리를 가지고 내내 오래도록 이야기될거 같네요. K가 뭐길래.. 에고. 뭘까요. 뭔가 억지로 동원되는 느낌이고.
답답한데, 뭔가 더 답답한...
에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