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22
대추라 하면 빨간 진자줏빛의 쪼글쪼글한 마른 대추만 생각했었지요. 제삿상에나 올리고 한약 다릴 때나 넣는것이라는 게 대추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이었습니다. 물론 추석엔 생대추가 차례상에 오르기도 하지만 양이 턱없이 적었지요. 그래서 엄청 비싸고 특별한 과실이라고만 알고있었습니다.  중국에 가기 전까지는요.
중국에 가자 오월에는 체리가 온통 시장을 뒤덮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더니 가을이 되자 이번엔 온통 대추로 뒤덮히더군요.
대추를 과일로 간식으로 먹는다는 건 그때까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파랗고 이제 막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하는 대추가 가게에는 물론 리어카와 광주리에 수북히 담겨 거의 대추축제를 방불케 하더군요.
싸기도 얼마나 싸고 달기는 또 얼마나 단지...
모양도 동그란 것. 갤쭉한 것 .큰 것. 작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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