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현 ·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은 청년
2021/12/02
안녕하세요.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 솜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얼마 전 수술 받은 어머니를 위해 대학 병원에서 4일 가량 숙식을 하며 간병을 한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병원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탓에, 4일간 병원에서 지내며 환자들과 보호자, 의료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죠. 
그것을 계기로, 막연히 들어보기만 했던 ‘영 케어러’ 문제에 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 케어러’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할 것 같습니다. 뜻을 직역하면 ‘젊은 간병인’, 즉 청년 간병을 뜻하고 있는데요.
외국에선 이렇게 젊은 나이에 부양 부담을 떠맡게 된 이들을 영 케어러 (Young Carer)라고 합니다
이를 지칭하는 영 단어가 있다는 것, 이는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 현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22살 청년이 아픈 아버지를 홀로 돌보다가 죽음에 이르게 만든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환자를 가족들이 간병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므로, 이들은 ‘효자’ ,‘효녀’로 불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대부분 학업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결혼까지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청년 간병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1. 적극적인 실태 조사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저출생·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영 케어러’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국은 2019년부터 영 케어러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호주에서도 2010년 ‘케어러 인정법’이 제정돼 영 케어러 대상 학비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올 4월 첫 전국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전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의 6%,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4%가 영 케어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영 케어러 실태조사/SBS
반면 국내에서는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성주 민주당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
팔로워 1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