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제
안희제 · 언제나 딴소리 담당.
2021/10/01
정보 접근성, 스마트 기기 활용, 문자 위주 매체 사용 등이 겹쳐 있는 이곳에서 이런 이야기는 가능한 종류의 성찰이라고 생각되지만, 떠오르는 인용구 하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최악의 각본을 애호한다는 사실은 […] 단지 상상을 통해서만 재앙에 연루되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 수전 손택, 《은유로서의 질병》, 이재원 옮김, 도서출판 이후, 2002, 231쪽

위 인용구를 지금 맥락에 적용한다면, ‘(약자에 대한) 최악의 각본만을 고민하는 일은 단지 상상을 통해서만 사회적 차별에 연루되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진짜 피해자’이고 ‘진짜 약자’인지 따지는 과정은 종종 자기 주변에는 사회적 약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또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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