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민하는유태인 · 초짜 엔지니어
2022/12/31
0.<Intro>
비만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에 대한 역사적 연원이나 인식 변화를 굳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 시대에서는, 남녀를 막론하고 뚱뚱한 사람의 성적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 되었다. 뚱뚱한 사람들 본인들도 그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때문에 다이어트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들 중 하나로 떠오른지가 이미 반세기가 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 사실 미국의 이야기만 따지면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 세계적으로 이른바  PC주의의 일환으로 BIG SIZE에 대한 긍정론이 급부상하면서 '자신의 (뚱뚱한) 몸에 대한 긍정과 확신을 갖자' '미디어와 매체는 (주로 여성을 비출 때) 날씬한 몸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뚱뚱한 여성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 따위의 주장이 꽤나 진지하게 설득력을 얻고 먹혀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지지하는 사람들의 경우 우리 세상이 더 좋은 곳으로 변하는 증거라고 기뻐하는 한편, 이러한 PC주의의 물결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1.<뚱뚱한 몸에 대한 인식>
앞서 말했다시피, 뚱뚱이들도 잘 알고 있다. 뚱뚱한 자신의 몸은 이성에게 인기가 없다고.
필자 또한 한 번도 시원하고 잘 빠진 옷핏을 가져본적 없는 과체중~비만의 남성으로써, 현재는 BMI 23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끔 인생의 변곡점마다 BMI 26사이를 오가기에 항상 체중관리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성으로부터의 시선에 있다. 물론 여자가 살집이 좀 있어야 매력이 있다거나, 남자가 너무 마르면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 적당히 살집 있고 풍채 있는 것을 선호하는 시선 또한 존재하지만, 평균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비추어 극단적인 말라깽이들보다 극단적인 뚱뚱보들에 대한 시선이 훨씬 경멸적이고 조롱에 가까운 것은 분명하다.

아직 서구권에 비해서 많이 발달되지 못한 한국의 인권 인식 정도를 따졌을 때 우리는 보통 질병, 가난, 영구장애 같이 상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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