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해서 나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들, 가족

하늘소풍06
2023/01/22
이렇게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다. 
친척들에 동생 가족들까지 가세한 일 단의 부대를 맞이하고 보내고 나니
내가 설을 겪고 보내고 있다는 실감이 드는 오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보며
올해에는 유난히 외로움과 슬픔을 느꼈다.
그들에게 모르는 나의 고통과 고민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혼자 속으로 앓고 있는데
이런 나의 속을 모르는 가족들의 해맑음과 보통의 평범한 행복한 기운때문이다. 

지난 1년 많은 일을 겪으며 
죽지 않고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지 않고 살아남게 되니
현실이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다. 

이겨내야 하는 나와 그냥 다 포기 하고 싶은 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를 의지하는 부모님.

설날 오후, 모두를 떠나보내고 집을 나와 
이렇게 표류한다. 

내년의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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