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讀書)의 진정한 의미

sd1209
sd1209 ·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데이터전문가
2023/01/25
지식경영의 대가 중 한명인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는 지식을 크게 암묵지(暗默知)와 형식지(形式知)라는 범주로 정의했다. 암묵지란 인간이 자신의 머릿속에 담고 있는 지식이다. 즉 외부의 자극에 의해 만들어지는 내면의 지식이 된다. 반대로 형식지란 암묵지가 어떤 형태로든 외부로 표출된 지식이다. 즉 자신의 머릿속에 담고 있던 지식을 내부에서 외부로 끄집어 내 놓은 결과물이 형식지인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인류가 가진 암묵지와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형식지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같은 형식지를 바라보지만 만들어내는 암묵지는 사람들 마다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장자(莊子) 외편 천도(天道)에 보면 춘추시대 초기 패자로 이름을 날렸던 제(齊)나라 환공(桓公)과 수레바퀴를 만드는 장인 윤편(輪扁)의 일화가 등장한다.

윤편이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고 환공에게 물었다.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공이 읽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환공이 성인의 말씀이다.” 라고 답했다.
윤편이 다시 물었다. “성인은 살아 있습니까?”
“이미 죽었지.”라고 환공이 답하자 윤편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공께서 읽고 있는 것은 옛 사람들의 찌꺼기이군요.”
너무 놀란 환공이 역적을 내며 말했다. “과인이 책을 읽는데 수레바퀴 기술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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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산과 데이터라는 호수를 끼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지향하는 4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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